보도자료

2021-11-30 10:57:14  |  조회수 : 330  |  작성자: 홍보담당

[기획] "청년들이 뛰어드는 '지속가능' 농업 어떻게 만들까"

제주를 바꾸는 혁신가들 J-Connect Day 2021 <2>

사회적 책임,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 가치 추구 변화
해외 기업 지속가능 농업 주목…생태회복 시도도 다양
"선호 브랜드가 곧 성향, 스토리·콘텐츠 경쟁력 갖춰야"
청년 세대 양질의 일자리 통한 농촌 유입 방안 고민도

[2021-11-30]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전정환)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원도심 혁신창업거점 W360에서 진행한 'J-Connect Day 2021' 2일차에는 '라이프스타일'과 '청년/공동체'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여한 지역혁신가들은 토론을 통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농업의 길을 모색하고 청년들을 미래농업과 연결하는 아이디어들을 교환했다.

'J-Connect Day 2021' 2일차인 12일 W360에서 '라이프스타일'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J-Connect Day 2021' 2일차인 12일 W360에서 '라이프스타일'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농업의 대응
'라이프스타일' 세션에서는 '라이프스타일과 농업혁신: 다른 생산, 다른 소비'를 주제로 김수진 김수진WORKS 대표와 원승현 그래도팜 대표, 장종규 ㈜래티튜드 대표, 조상호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 대표, 천재박 어콜렉티브그레인 대표가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모더레이터는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이 맡았다.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을 도모하는 지속가능 솔루션을 돕는 기업 ㈜래티튜드의 장종규 대표가 주제발표를 통해 해외의 지속가능한 농업 트렌드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네슬레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대규모 공장식 농업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탄소배출량 절감, 생물다양성, 산업군 보호 등 목적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런 흐름이 생기는 것은 소비자의 트렌드와 지지가 있고 자본의 투자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가능 농업에서 자주 부딪히는 질문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만큼 가격경쟁력이 있는가'였다"며 "레스토랑 등 외식업체에 납품하는 것으로 해결한 기업들이 많은데, 비결은 지속가능한 가치와 트렌드를 알고 공동의 가치와 소비자군을 공유하는 브랜드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순환경제 이론을 적용하면 결국 토양의 재생능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지속가능 농업"이라며 "잠비아에서는 이동식 돼지울타리를 활용해 잡초를 제거하고 퇴비를 주는 동시에 일을 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고, 케냐의 한 농장도 젖소와 닭, 양을 이용해서 미생물 생태계 회복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부모님의 뒤를 이어 2015년부터 유기농장 그래도팜을 운영하고 있는 원승현 대표는 "작물마다 한 개 품종이 거의 지배적으로 독과하고 있어 새로움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소비자들도 스스로의 기호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며 "'신선'에만 집중해서는 실제 로컬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토지와 기후에 따라 품종이 갈리고 같은 농장 안에서도 나뉘기 때문에 '풍토'가 담기기 위해서는 그만한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산물에 대한 사회적인 가격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생산력은 3분의 2 수준이고 비용은 2배인데, 가격은 높일 수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비싼 머스크멜론을 모두가 먹을 이유는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선택지가 주어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롭게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단순히 친환경 농가를 꾸리는 게 아니라 자기 것, 자기의 품종을 찾아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진 대표는 "생산과 품질에 있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성공을 위한 중요한 지점이며, 파트너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고객들의 핵심 가치도 싼 것이나 단순 결과물에서 품질 등 과정으로 이동하는 점에 주목해 생산물과 지역공간에 대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재박 대표는 "스몰 브랜드는 단순히 작은 브랜드가 아니라, 자신만의 분명한 개성과 고유의 스토리·콘텐츠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영역의 경쟁력을 지니는 것이 핵심"이라며 "각자의 취향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요즘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느냐는 곧 그 사람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말해주는 지표가 될 수 있고, 이런 심리적인 경향성을 주의깊게 고민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호 대표는 "생산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책임, 자연과의 공존을 생각해 화석연료 없이 생산하려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유기농업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주변에서 소외받는 경우도 많다"며 "생산체계를 만들려면 5명 이상의 공동체를 형성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J-Connect Day 2021' 2일차인 12일 W360에서 '청년/공동체'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J-Connect Day 2021' 2일차인 12일 W360에서 '청년/공동체'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청년 미래와 농업의 미래 연결
이어 열린 '청년/공동체' 세션에서는 '청년의 미래와 농업의 미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주제로 질문과 토론이 진행됐다.

김종현 제주더큰내일센터 센터장을 모더레이터로, 패널은 권오상 ㈜퍼즐랩 대표, 문근식 제주도친환경농업협회 회장, 서은경 ㈜씽킹피 대표, 이금재 ㈜일로와 대표, 임경수 협동조합 '이장' 대표, 황세원 일in연구소 대표가 참여했다.

서은경 대표는 "마을에서 생산과 재생산이 선순환을 이루는 일련의 과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마을은 인간과 공간과 시간이 교집합을 꾸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퍼뜨리고, 특히 청년세대들이 마을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나나고 있다"고 밝혔다.

임경수 대표는 "농촌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관리하는 인간의 건설본능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며 "돈을 잘 버는 농민들이 늘어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회복의 관건"이라고 피력했다.

또 "청년들은 부족한 자금과 토지로 겸업을 할 수밖에 없는데 농촌 사회에서 그런 기회를 얼마나 주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역사회를 위해서 이런 부분을 지원할 수 있는 지점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근식 회장은 청년들의 농업 유입에 대해 "우선 시내에 살면서 밭으로 출퇴근하는 형식이 많은 제주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농업에 발을 들일 때 어떤 작물이 돈이 될지만 고민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자신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것들과 연계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금재 대표는 청년농 일자리 창출에 대해 "작은 농가들이 점차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 고민에 대한 진심이 쌓이면 양질의 일자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실패 요인 가운데 돈에 대한 고민이 70% 정로를 차지한다. 이에 대한 결이 맞아야 청년들도 일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세원 대표는 "지역에서 청년 정책을 시행해도 어지간한 정책으로는 청년들이 갈 수가 없다.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서열주의가 남아 있다"며 "지역에서 살고 있으면 '취업이 안됐나', '공부를 못했나'하는 시선들로 청년 농업에 도전하기를 꺼리는 등 경직된 사고를 풀어나가야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권오상 대표는 좋은 청년 커뮤니티가 구축된 농촌 사례에 대해 "청년들이 최종적으로는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1주일간 체류할 수 있는 기간과 자전거를 제공해 서울을 떠나도 일이 된다는 체감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분야의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후 접점을 만들어주는 트랙과 지역주민들과의 피드백을 갖는 트랙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이 기사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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