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21-11-29 09:09:57  |  조회수 : 339  |  작성자: 홍보담당

[기획] '한 길'에 보태진 브랜딩, 로컬 그 이상을 그리다

장인과 브랜딩의 만남 '로컬' 가치 높인다 <4>한림공원

사진=이성근@winter_photo
사진=이성근@winter_photo

송상섭 대표, 창립 50년 맞아 브랜드 재정립 목표
시대 소통 강조 콘텐츠 정리·관람로 재구성 등 도출
전통 지키며 트렌드 반영…"신선한 아이디어 만족"

[2021-11-24] 한림공원은 송봉규 명예회장이 1971년 협재리 바닷가의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와 관상수를 심어 개척한 이래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그간 협재굴과 쌍용굴, 아열대식물원, 재암민속마을, 수석전시관, 제주석분재원 등이 잇따라 추가되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하지만 송상섭 대표는 앞으로 50년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여러 갈래의 콘텐츠들을 정리하고 한림공원의 브랜드를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밖에서의 시각으로 찾아내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전정환)의 '2021 로컬브랜딩스쿨'과 함께 리브랜딩을 고민했다.

△전통 유지하면서 시대와 소통 과제

한림공원 대표를 맡은지 2년째인 송상섭 장인은 "앞으로 50년의 비전을 설계해야 할 시점에 마침 로컬브랜딩스쿨 참여 제의가 들어와 고민할 것도 없이 참여한다고 했다"며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었고 특히 '리브랜딩'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꽂혔다"고 말했다.

송상섭 장인은 한림공원 대표를 맡기 전부터 관광업에 뛰어들어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고 경기대에서 관광학 박사를 취득할 정도로 학식도 갖췄다. 그럼에도 로컬브랜딩스쿨을 반긴 것은 그만큼 한림공원에 쌓인 50년 역사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고,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송상섭 장인에게 놓인 과제는 한림공원의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새로운 제주관광 트렌드에 따라 개별관광객,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기호에 맞춰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일이었다.

현재 한림공원에는 제주를 야자수의 섬으로 만든 개척정신을 비롯한 훌륭한 스토리들이 있지만 이를 방문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비롯해 2030세대·가족 고객들을 위한 콘텐츠, 아열대 식물 외에도 분재·동물·수석 등으로 너무 많아진 볼거리들을 통일성 있게 정리할 필요도 있었다.

송상섭 장인은 "지금까지 쌓아온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해야 하는 점이 쉽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 단체관광객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과 맞물려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기 위한 리뉴얼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상섭 한림공원 대표. 사진=이성근@winter_photo

△"내 마음대로 즐기는 한림공원"

2021 로컬브랜딩스쿨 참여 크리에이터인 김진경·송나희·장예라씨가 한림공원팀을 이뤄 송상섭 장인과 함께 한림공원의 브랜드를 쇄신할 방안을 찾아나가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을 대체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한림공원의 역사를 품고 시대와 소통하다'를 주제로 잡았다. 

한림공원은 초기에는 식물원이었지만 천연동굴과 동물원, 분재, 수석 등이 쌓이면서 살아있는 제주의 집약체가 됐다는 사실에 착안해 '작은 제주'에서 즐거운 소풍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관람 콘텐츠는 창립 스토리의 개척정신과 제주도의 지질, 생태, 문화를 담은 역사 아카이빙, 여기에 자연 속에서 보고 느끼고 먹고 만지며 경험하는 형태로 재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일방적인 소통방식을 덜어내고, 여름철에는 지칠 정도로 긴 관람코스는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크리에이터팀이 제안한 새로운 관람 방식은 '내 마음대로 즐기는 DIY 한림공원'이다.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코스를 선택 가능하도록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코스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코스, 아이와 함께하는 코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코스 등으로 나누는 방법이 있고, 별개로 천연동굴 등 제주탐험코스, 제주민속마을·재암수석관 등 제주역사탐방 코스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공원내 빈 공간에는 캠핑족이나 백패커들을 위한 식물 문화공간, 야자수 카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동굴해설사 배치도 제안했다.

이밖에도 한림공원의 다양한 공간들을 지역 플랫폼으로 활용해 식음료 등 제주의 맛을 선보이고 기념품점도 차·생활용품·가드닝·주류 등 '제주한조각' 선물가게로 활용하는 방안, 제주 야자수의 원조라는 의미를 담은 씨앗주머니 굿즈 판매 등이 제시됐다.

△"창조적 생각들의 결과물 만족"

송상섭 장인은 "정말 좋은 사업이다. 밖에서만 보여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의견을 많이 듣고 바꿔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며 "사실 참여한 팀에게 너무 많았나 싶을 정도로 주문을 많이 했는데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결과물을 호평했다.

이어 "최종발표회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창조적 생각들의 결과가 나온 점에 매우 만족했고, 한림공원 리브랜딩이 물꼬를 트게 됐다"며 "특히 테마별로 코스를 나누는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우리 공원이 갈수록 넓어지다보니 효율을 높이고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느꼈고, 관광 스타트업 플랫폼으로서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실행할만 하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브랜드 디자이너 장예라씨는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리브랜딩 일을 했는데 한림공원과 매칭되고 다섯 번 방문하면서 점점 정이 들었다"며 "한림공원에는 좋은 것들이 정말 많은데 너무 많다보니 묻히는 것들이 생기고 시대에 맞지 않게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장인에게 가감없이 말씀 드렸고, 마음을 열고 받아들여 주셔서 동기 부여가 잘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폐플라스틱 원단으로 액세서리를 만드는 1인 기업 '스밀샐리'를 운영하는 김진경씨는 "혼자 창업하다보니 생각이 멈춰있는 부분이 있어서 크리에이터들을 만나고 싶어 참여했다"며 "미술·시각디자인 등 다른 분야 크리에이터랑 협업하면서 즐거웠고 좋은 장인을 만나 프로젝트에 진심을 다한 결과 50년의 역사를 품고 현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와 뿌듯했다"고 밝혔다.

제주 이주 10년차로 현재 대정에서 미술강사이자 기획자로 활동하는 송나희씨는 "여러 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브랜드나 패키징에서 부족함을 느껴왔고, 로컬브랜드 기획력을 더 키우고 싶어 참여했다"며 "크리에이터 3명이 서로 초면이었지만 함께 활동하면서 받는 시너지가 좋았고, 장인도 유쾌하게 함께 소통하면서 소중한 브랜딩 경험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민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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