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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아카이브

 

2019-12-13 17:18:46  |  조회수 : 1,410  |  작성자: 지역혁신팀  |  정보공유_도서리뷰

「로컬의 미래」, 「밀레니얼의 반격」 - 전환의 시대, 떠오르는 로컬

일직선상의 진보가 정답일까?

냉전이 끝나고 소련이 붕괴한 20세기 말, 미국의 사회과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이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그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논쟁 끝에 승리를 거머쥔 서구 민주주의를 역사의 종말이라 표현했습니다. 더 이상의 진보적인 이념은 없다는 낙관과 확신이 있었기에 서구 민주주의를 역사의 완성이자 종결점으로 본 것이지요. 그의 이러한 정치적인 견해에서 역사의 흐름을 진화론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당대의 지배적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회 진화론적 논리를 인간의 생애과정에 빗대어 고찰해 보겠습니다. 한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기까지는 많은 요소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중 하나로 지식의 습득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아이의 성장과정에는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 수반됩니다. 이를 근거로 우리는 ‘어린아이’보다 ‘어른’이 더 진보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라는 상태가 ‘성인'이 됨으로서 소멸되는 것이 두 개체 사이의 우열 관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식의 양만을 가지고 서로 다른 두 개체를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2016년, 이미 완성되었다고 믿었던 민주주의 국가들의 퇴보가 전 세계를 흔들었습니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출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교롭게도 후쿠야마는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낙관론이 섣부른 오판임을 시인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그의 행보는 일직선상의 진보를 외치는 역사관에 전환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5년 전, 저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퇴보할 것이라는

감(感)도 이론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분명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wenty five years ago, I didn't have a sense or a theory

about how democracies can go backward,

and I think they clearly can.

-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인터뷰 중

(출처 : The man who declared the ‘end of history’ fears for democracy’s future, 《워싱턴포스트》, 2017. 2. 9.)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업화와 경제 번영을 향해 일제히 앞만 보고 달려오던 국가들이 속도를 늦추고 지나온 길을 성찰하는 현상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두 권의 책은 ‘로컬’이라는 공통적인 키워드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로컬의 미래》에서는 세계화가 가지고 온 문제점들을 되짚어볼 수 있으며, 《밀레니얼의 반격》은 지역으로 향한 밀레니얼 개척자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로컬을 향한 전환, 과연 어떻게 일어나고 있을까요?


 

글로벌에서 로컬로 《로컬의 미래》

세계적인 스테디셀러인 《오래된 미래》의 저자이자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그는 2012년 《로컬의 미래(원제: Local Is Our Future Steps to an Economics of Happiness)》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세계화'라는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세계 곳곳을 어떻게 망쳐 놓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세계화라는 장밋빛 그림은 그동안 한쪽으로 편향되어 읽혀 왔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지금까지 경제의 세계화라는 관점이 문화와 사회 가치관의 세계화 등을 묵살하고 지배해왔으며, 경제의 세계화 역시 서구 사회, 그 속에서도 거대 기업들을 위주로 진행되어 중앙집권적인 힘의 논리로 작용해왔음을 꼬집습니다. 

《로컬의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남해의봄날)

이로 인한 문제점은 막대했습니다. 사회적 시스템이 경제의 세계화를 향하도록 재구성되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지지하기 위해 조세제도를 개편하고 다양한 보조금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게 참여한 국가의 정부는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부를 누릴 수 없었기 때문에 정부들은 경쟁적으로 이러한 제도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세계화가 간과한 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제적인 부를 얻기 위해 다른 종류의 ‘부’를 희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쟁적인 세계화의 확대는 생태적인 부, 문화적인 부, 심리적인 부 등 인간이 삶을 이행하는 데에 있어 필요한 다른 가치들을 희생하여 증식해 왔습니다. 이러한 비용을 모두 고려했을 때에도 세계화가 인간 전체의 부를 증가시켰는지에 대해 저자는 의문을 던집니다. 

저자가 오랜 시간 연구를 해온 라다크 지역은 1970년대 인도 정부의 세계화 정책의 일환으로 관광 지역으로 개방이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자본주의적 화폐경제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왔던 라다크 지역민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역민들이 한 달 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던 금액을 외부 관광객들이 하루 만에 소비하는 모습은 라다크 지역민이 자신들 고유의 경제체제를 상대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여러 연령대가 함께 교류하며 자연주의 교육을 받아온 라다크 지역 아이들은 이후 나이에 따라 분류되고 경제적 부를 획득하기 위한 경쟁적인 교육체계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세계화가 몰고 온 시스템의 변화 전과 후를 기록해온 저자는 라다크 지역민의 자존감 하락 및 스트레스 증가 등을 예로 들며 경제적 부를 위해 희생된 다른 부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헬레나는 세계화가 가져온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지역화에 있음을 말합니다.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고립된 개인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형성하여 세계화가 초래한 구조적인 불평등을 풀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입니다. 저자는 지역화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개인의 자존감 및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되살릴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해 기존의 경제적 부에 초점을 둔 주류 경제학에서 벗어나 행복의 경제학을 정립하자고 주장합니다.


 

수도에서 지방 도시로 밀레니얼의 반격

《로컬의 미래》가 전 지구적인 관점에서 세계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출발한 책이라면, 2019년 발간된 《밀레니얼의 반격》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 중심의 경제적 세계화를 향한 질서 속에서 주변부 국가(periphery country)로서 한국이 중앙집권적으로 추진한 경제성장에서 초래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전환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밀레니얼의 반격》┃전정환 (더퀘스트)

《밀레니얼의 반격》의 저자인 전정환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센터장이자, 기존 한국 사회의 공식들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창출해온 선두 주자로 경제성장, 중앙집권, 물질주의적 가치관이 지배해오던 한국 사회를 조금씩 뒤흔들고 있는 밀레니얼 개척자들에 주목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밀레니얼 개척자란, “창의적 경계인”으로 지방 도시 곳곳에서 고유의 인적, 문화적, 사회적 자원을 연결하여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는 콘텐츠를 창조해나가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한국 사회의 경제성장과 함께 문화적 자존감을 보유한 이들은 낯선 세계로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뚜렷한 자아 정체성을 기반으로 글로벌과 로컬을 넘나들며 그간 주요 도시들 사이에 가려져 있던 국내 곳곳의 지역에서 다양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을 해온 한국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고 개인의 가치관 존중 및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두는 이들은 ‘지역'사회를 더 이상 시골, 변두리로 치부하여 해석하지 않습니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통하는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에 따르면 “기성세대와 달리 밀레니얼은 로컬을 혁신과 라이프스타일의 장소”로 여깁니다. 이에 밀레니얼 개척자들은 기존 한국 주류 사회가 소외해온 지역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발굴하면서 특색 있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역은 그들을 통해 자아실현의 장으로 새롭게 해석됩니다.

이렇게 한국 사회에서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밀레니얼 개척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저자는 밀레니얼 시대에 각자가 선택한 지역에서 탈물질주의 경제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1. 콘텐츠의 발굴, 편집, 유통에서 시작. 차별화된 콘텐츠가 축적되면서 정체성 구축.

2. 축적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산업의 경계를 넘는 창의적인 융합을 통해 사업 확장.

3.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읽고 이끌어 감.

4.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어 시너지 창출.

 

밀레니얼 개척자들은 지역에서 작고 빠르게 실험적인 사업을 만들어 나가면서 그동안 한국 사회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혁신 자본, 지적 자본, 사회적 자본의 축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자신의 가치관과 추구하는 삶의 방식에 맞는 ‘지역'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밀레니얼 개척자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는 지역을 비옥하게 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기술’, ‘인재’, ‘관용’이라는 가치관으로 사람과 자원을 품는 지역의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는 한번 구축이 되면 쉽게 대체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회적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전환의 시대에서 지역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저자는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찰해볼 것을 강조합니다.

 

1. 크리에이티브 생태계 구축을 위해 경제적 자본 외에도 인적, 사회적, 창조적, 연관 자본을 구축하고 있는가? 

2. 이러한 무형의 자산을 만들어내는 네트워크 역량, 열린 사고, 협력의 태도를 갖춘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가?  

3.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요소들(삶의 질, 배움의 장, 산업 다양성, 변화 민감성, 스타트업 장려)을 고려하고 있는가? 

 

기존의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에 입각한 공동체와는 다르게 밀레니얼 개척자들은 지역민과 함께할 사회적 자본이 없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하지만 지역민과 외부인 사이의 경계에서 그 두 집단이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며, 지역 내에서 크리에이티브 생태계를 만드는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 정답이 아닌 실험의 장

글을 마무리하기 전, 앞서 소개한 책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책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지역화에 대한 주제를 세계화와 중앙집권적인 힘의 논리에 대응하는 ‘정답'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오답'일 것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정답을 강요하는 기존 이데올로기의 되풀이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밀레니얼 개척자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지역을 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이유는 여기에 ‘정답’이 있다는 이데올로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들은 본질적으로 권력을 향한 이데올로기 싸움에 의문과 회의를 던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말하는 정답이 누군가에게는 오답일 수 있음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들은 현재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각자에게 맞는 ‘적(適)답'을 찾아가는 실험의 장으로 여기고 이곳에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 그들이 밀레니얼 개척자인 것입니다.


 

  오지예

편집  김인경(라임)

교정·교열  윤정아

발행  노마드 시티

총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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