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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아카이브

 

2018-12-20 12:18:15  |  조회수 : 279  |  작성자: 지역혁신팀  |  정보공유_국내외사례

로컬을 이야기하는 색다른 방식 - 재주상회, 어반플레이, 브로드컬리

[국내 사례]

‘로컬’을 이야기하는 색다른 방식 - 재주상회, 어반플레이, 브로드컬리


 

로컬 미디어

신문이나 TV와 같은 대중매체가 ‘전통’ 미디어가 된 오늘날, 미디어의 수와 종류는 끊임없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가까운 ‘동네’의 소식과 쟁점을 담은 지역 매체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2015년 발간된 <로컬 저널리즘: 신문의 쇠퇴와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원제:Local journalism: The decline of newspapers and the rise of digital media)>의 편집자 니엘슨 박사(Nielsen, R. K.)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널리즘을 생태계적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로컬 미디어는 생태계의 핵심종(Keystone Species)으로서 현장에서 가장 발 빠르게 특징적이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여타 매체로 하여금 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 본문


“They may no longer be mainstream media, (...) But they are keystone media, media that are the primary providers of a specific and important kind of information and enable other media’s coverage, and thus have ‘ecological’ consequences that reach well beyond their own audience.”

 

그의 통찰은 미디어를 주로 민주주의 정치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입니다만, 이를 문화적 관점으로 확장해보면 어떨까요? 국내에도 지역에서 일어나는 작지만 끊임없는 문화 생산을 포착하는 로컬 미디어들이 있습니다. 로컬 미디어 또는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재주상회, 어반플레이, 브로드컬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재주상회: 제주 깊숙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다

 

https://lh4.googleusercontent.com/S4_vMGWMIISkJ73F_tNCzTGHfOWutEawQCtQE-sxqPSNtgBfVlaxBcwbl0hl_BrfEWNv94hAKUzhQLsrwW_8DfPS9SlwfT_8bkP7yS1cn0Ds_8t4goRKuIZzGQYl4Li2EMb0UBYN

사진 출처: 제주iiin 페이스북 페이지

 

재주상회는 다년간 여행작가로 활동해온 고선영 대표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 회사입니다. 제주도를 다루는 로컬 미디어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고 대표는 2014년, '살아보는 여행'으로 제주를 이야기하는 매거진 <iiin(I’m in island)>을 처음 발행하였고 콘텐츠 제작 협업, 청년작가 에이전시, 전시, 공간 디자인, 브랜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를 이야기하는 창작자들의 플랫폼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사진 제공: 재주상회

 

매거진 <iiin> 창간 당시에는 지방의 문화가 소멸되어 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2014년 세월호 사건이 겹치면서, 창간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주민 출신"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더해지면서 쉽지 않은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잡지를 유통할 수 있는 통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묵묵히 제주에 관해 이야기해온 결과, 매거진 <iiin>은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서점과 카페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잡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재주상회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제주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브랜드인 ‘수윔제주(Swim Jeju)’와 제주 로컬푸드 및 굿즈 편집숍 ‘인스토어’ 를 설립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수윔제주 브랜드 제품들. 출처: 매거진 iiin 홈페이지


 

재주상회의 창작물들을 관통하는 철학이 있습니다. 아름다움, 알찬 내용 그리고 지역 사회 내 긍정적 영향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저 제주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제주에서 하고 있는 것뿐이에요.”라며 담담하게 재주상회를 설명한 고선영 대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재주상회가 지역을 만나는 방식 그리고 콘텐츠 발굴의 원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마치 내가 제주도민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내용들이 매거진 <iiin>의 특징인데요, 재주상회만의 제주도 취재 방식이 있나요?

모든 것의 시작은 호기심과 상상력이에요. 4월 고사리 장마가 올 즈음이면 왜 마을에는 남녀노소는 물론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는지 의문을 가져요. 그래야 삼거리슈퍼 삼춘한테 다들 어디를 갔는지 물을 것이고, 모두 고사리 따러 길을 떠났음을 알게 될 것이며, 제주에는 ‘고사리 많이 나는 곳은 며느리한테도 안 알려준다’는 말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될 거예요. 마찬가지로, 목욕탕에 들어앉아 할망들이 하는 ‘강방왕’이라는 말의 정체를 궁금해해야 ‘바람에 말이 다 날아가고 강방왕만 남암쪄’라는 대답을 고, 그제야 바람이 제주 말을 완성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재주상회의 디자인 역시 이런 이야기와 이야기 너머의 상상에서 시작돼요. 그리고 앞의 예시처럼 이는 제일 먼저 저희가 살고 있는 동네와 이웃에서 시작되는 거죠.

 

제주의 한 마을을 정성스레 조명하는 프로젝트가 눈에 띕니다. ‘사계생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희는 콘텐츠로 마을과 지역을 재생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마을에 점점이 박힌 온갖 멋진 사람과 공간, 콘텐츠를 선으로 잇고 공간을 통해 면으로 만드는 작업을 통해서요. ‘사계생활’ 프로젝트를 그 본격적 시작이라 볼 수 있는데요, 사계생활은 제주 마을여행자를 위한 로컬콘텐츠하우스를 지향하고 있어요. 마을을 경험하는 시작점이자 그 깊은 매력을 소개하는 컨시어지와 같은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친구 기업인 ‘어반플레이’와 함께 준비했고, 구체적으로는 제주의 재료로 만든 빵과 커피를 즐기며 제주 작가들의 작품과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 및 상점 콘셉트로 지난 11월 10일에 오픈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재주상회 인스타그램

향후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생각도 갖고 계신가요?

다른 지역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는 재주상회나 <iiin> 매거진의 ‘육지 진출’은 아닐 거예요. 재주상회가 지난 5년 간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 자생적으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될 거예요. 매거진을 만들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워요. 그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다른 지역의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콘텐츠로 만들어질 만한 어떤 이야기들을 이미 가진 사람과 이를 찾아내는 사람(큐레이터), 가공하는 사람(크리에이터), 유통 가능한 플랫폼, 소비하고 향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로컬 콘텐츠는 지속적, 순환적으로 생산될 수 있죠. 콘텐츠가 살아있는 로컬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콘텐츠가 살아있는 로컬에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죠. 그게 콘텐츠가 가진 힘이니까요.

 

 

어반플레이 : 도시의 문화 콘텐츠 개발사

어반플레이는 도시라는 하드웨어 속 문화라는 소프트웨어의 부재 및 소멸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도시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로컬 콘텐츠 개발 및 미디어 회사입니다. '도시에도 OS가 필요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지역만의 의미 있는 콘텐츠를 아카이빙하여 그 가치를 발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어반플레이 홈페이지

 

어반플레이는 2013년 설립 이후 로컬 문화를 주제로 아카이빙, 큐레이션, 온/오프라인 미디어 제작, 나아가 직접 도시 내 문화 활동을 하고 이를 위한 공간을 운영하며 다양하게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속 사람 중심의 창작 콘텐츠가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어반플레이는 공간, 나아가 동네도 하나의 미디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흥미롭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이제는 어반플레이의 대표 프로젝트가 된 ‘연희 걷다’입니다.

 

2015년 <연희, 걷다 스토리북> 사진 출처: 어반플레이 홈페이지

 

2015년 10월 최초로 진행된 ‘연희 걷다’는 연희동에서 연희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술가들을 조명하여 예술, 전시, 일상을 키워드로 동네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동네 산책길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동네산책길'이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연희동의 ‘해프닝’들은 4년차가 된 2018년 연희동의 소상공인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마을 예술 축제 ‘연희, 만나러 갑니다’로 진화했습니다.

 

2018년 연희 걷다 포스터. 사진 출처: 어반플레이 홈페이지

 

아래 프로그램을 보면 어반플레이의 프로젝트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연희동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통해 더욱 깊이 지역을 알아가고, 동네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중적인 접근으로 활동의 규모를 확보

1. 연희 패스: 연희동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교환권

2. 스탬프 투어: 연희동 문화 공간을 산책길로 엮어 스탬프 수집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으로 완주 후 선물 증정

3. 연희마켓: 연희동 아트 마켓으로 크리에이터 50팀이 참여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주는 활동들 추가

4. 연희 프로그램: 연희동에 거주하는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와 함께 떠나는 ‘골목 경제 도슨트’, SF&판타지 도서관장과 함께하는 ‘히어로의 신화’ 등 2. 연희동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징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프로그램   

5. 연희 콘서트: 연희동의 밤을 즐길 수 있는 재즈 공연

6. 오디오 클립 도시살롱 공개방송: 도시를 둘러싼 쟁점들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공개 방송

 

연희걷다 프로젝트 지도. 사진 출처: 2018 연희걷다 - 연희, 만나러 갑니다.

 

연희걷다 패스. 사진 출처: 2018 연희걷다 - 연희, 만나러 갑니다.

 

2017년 어반플레이는 본격적으로 전국의 로컬 콘텐츠를 싣는 미디어 <아는 동네> 매거진을 창간하였습니다. 이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로컬 콘텐츠의 자생을 돕는 지역 문화 프로젝트입니다.

 

그 첫 호인 <아는 동네 아는 연남>에서는 연남동을 아우르는 19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역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주제는 경의선, 공항철도, 연남 아파트라는 도시 인프라에서부터 화교 거리, 기사 식당, 동진 시장 등 지역 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을 품는 도시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얼핏 보면 일상 속에 묻혀 지나갈 사소한 혹은 당연시해온 동네 곳곳을 이야기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는동네 아는연희> 목차 페이지. 사진 출처: 아는동네 홈페이지

 

로컬 공간과 그 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지역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어반플레이의 활동들은 로컬의 콘텐츠가 부동산의 가치로 흡수되어 버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만연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콘텐츠 자체로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에게 창업의 어려움과 미래의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향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으로서 초기 지역에서 활동(사업)을 하며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공의 영역에서 주로 다뤄왔던 일들을 민간 영역에서 비즈니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기존의 산업 생태계나 행정적 프로세스를 바꿔야만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초기 어반플레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을 때에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자본력이 부족한 로컬 콘텐츠 제작 분야의 스타트업에게는 엔젤 투자조차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 서비스 차원의 무언가를 테스트하기에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분야 같습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동네라는 범주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니, 조금씩 길이 보이고 대중적 공감대도 얻게 되어 이제는 조금 더 의미 있고 현실적으로 해결 가능한 목표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 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될 수 있는 기본 조건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민간이 주도적으로 지역 내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지원하는 공공의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지역 콘텐츠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인 프로젝트성 자금 지원보다는 지역별로 활동할 수 있는 그룹들을 장기적으로 인큐베이팅하고 로컬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자본과 전문 액셀러레이터 그룹도 필요합니다. 또한 창작 그룹들을 연계하여 공공과 소통하며 지역을 매니지먼트 할 수 있는 다양한 동네 기획사들이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도 잘 조성되어야겠지요. 이를 위해 공공에서는 공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 서비스(지도, 책자, 웹서비스, 코워킹 공간 조성, 지역 축제 등)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기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조언이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이 꼭 공공기관과 함께 가면서 정부의 보조를 받아야만 하는 사업으로 여겨지는 인식이 있는 같습니다. 가급적 다양한 수익 창출 방식을 고민하면서 안정적인 자체 수익을 기반으로 자립 가능성을 높이는 편이 향후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브로드컬리 : 로컬숍 운영자들을 연구하는 잡지

 

이미지 출처: 브로드컬리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브로드컬리는 지역 로컬숍 연구 잡지입니다. 2016년 2월 창간호 <서울의 3년 이하 빵집들: 왜 굳이 로컬 베이커리인가?>를 시작으로 현재 총 4호까지 출간되었습니다. 로컬숍의 시작과 운영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창업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출신의 조퇴계 편집장을 필두로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편집부의 독립적인 관점에서 선정한 로컬숍을 심층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연구한 내용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나름의 로컬숍 선정 기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브로드컬리의 메시지가 있나요?

‘정해진 주제에 대해 해줄 이야기가 많은 분’들이 섭외 대상이에요. 가령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의 경우 부제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는가”가 저희가 물었던 질문이에요. 이 주제에 대해 의미 있는 답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선정하고자 했어요. 공간에는 여러 용도가 있고, 운영자에 따라 이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 목적이 될 수도 있어요. 사업의 일환으로 카페를 하는 분도 있지만 ‘커피'가 좋아서 카페를 하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요. 저희는 후자인 분들에 주목하고 있어요. 독자들의 입장에서 카페에 관심이 있다고 했을 때에 이는 언젠가 공간을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 즉 목적으로서의 공간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되도록 오너와 매니저가 동일한 공간을 위주로 섭외하고 있어요.

 

“공간 자체가 목적인 로컬숍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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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브로드컬리 페이스북

최근 창업을 한 로컬숍 운영자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었나요?

공간 운영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별로 찾아볼 수 없었어요. 건물이 자가인지 임대인지부터 연령대, 배경, 자금 상황, 동기가 다양하게 존재하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취재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있어요. 본인들이 원하는 바에 대한 기준이 명확한 분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공통점이에요. “어, 그러면 목표하는 바를 낮추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요점은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따라 기준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어요. 가령 본인은 엄청 부지런하고 많은 걸, 열심히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무작정 기준을 낮춰 공간을 한적하고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곳에 오픈했어요. 이 경우 본인의 삶의 만족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죠. 일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로컬숍 운영자들이 특정 지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 혹은 기준이 궁금합니다.

1호와 2호에서는 주로 서울에 있는 로컬숍을 다루었어요. 이 경우에는 다양한 지역 선정 기준이 있었죠. 하지만 4호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의 경우에는 조금 달랐어요.

취재했던 공간들의 수는 적었지만 공통적으로 “제주도의 자연”이 언급되었어요. 모두들 “제주도의 자연이 좋고 가능하면 이 자연이 유지되면 좋겠다” 말했고, “자연이 예전 같지 않아져서 아쉽다”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제주도로의 이주를 고려하는 육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제주도의 자연에 주목을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어요. 하지만 진부할 수 있는 답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자연이 언급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생각해요.

 

브로드컬리의 관점에서 로컬숍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로컬숍은 마치 여행을 다녀온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생각해요. 로컬숍 안에는 운영자만큼의 우주가 담겨 있어요. 서점을 예로 들자면 책장의 위치나 책의 종류, 조명의 색이나 온도 등이 모두 운영자의 손끝에서 나온 거예요.

여행과 다른 로컬숍이 지닌 장점은 내가 새로운 세계를 누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비용은 책 한 권, 커피 한 잔 정도의 적은 금액으로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책을 사면서 “조명도 은은하고 음악도 제 취향과 맞아서 2천 원을 더 드리겠습니다.”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웃음) 이는 로컬숍을 소비하는 소비자에게 그리고 그런 공간들로 구성된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큰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로컬숍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런 곳들이 잘 자리 잡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를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브로드컬리의 잡지를 통해서 이 세상에 어떤 로컬숍이 있고,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지를 알릴 수 있었으면 해요. 개인이 ‘투자’를 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소비를 통해 공간에 참여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로컬숍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면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들이 무엇이 있는지 면밀히 탐구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대부분 ‘무슨 일을 하면서 살 거냐'에 대한 ‘정답’을 찾는 걸 굉장히 중요한 인생의 과제이자 성취 목표로 여겨왔어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취재를 해온, 공간을 운영하는 분들 대부분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겠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된 게 부분이, 어떤 일을 하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한 가지로 그 사람의 행복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시냇가에서 시냇물을 바라보는 일을 좋아하는 원숭이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래서 그 원숭이에게 매일, 하루 종일, 시냇물을 바라보게 해준다면 과연 얼마나 행복해할까요? 일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한데, 그 선택 하나만으로 내가 행복해질 거라고 기대하는 건 오히려 본인을 불행하게 만드는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참고자료

Nielsen, R. K. (2015). Local journalism: The decline of newspapers and the rise of digital media. IB Tauris. (p.52-55)

스트리트H. (2017). 정지연이 만난 사람 – 091.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 https://street-h.com/magazine/97859


 

  오지예

편집   김인경

교정·교열   윤정아

발행   어떤생각이든 연구소

총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혁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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